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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오늘 아침 마주한 광경들



어젯밤 비가 얼마나 왔던지

도농역 앞 나무가 부러졌다..



그리고 학교 언덕 올라가면서 본 세상에서 젤 긴 지렁이.

이 지렁이를 보고 올라가면서 이런 의식의 흐름을 거쳤다.

"세상에서 제일 긴 지렁이가 아니겠지. 하지만 내가 본 지렁이 중에 제일 길었어. 하지만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사진으로? 사진은 현실이 아니잖아? 조작될 수 있는 건데? 아직 내 세상에서 내 눈으로 직접 본 지렁이 중에 가장 긴 지렁이는 이 지렁이인걸? 근데 만약 내가 예전에 더 긴 지렁이를 봤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 뿐이라면? 내 기억 속에 없으니까 내 세상 안에 없는 건가? 어쨌든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 세상 안에서는 제일 긴 지렁이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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