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어렸을 때 들국화 노래를 들으며 자란 세대도 아닌데
들국화 노래, 전인권의 목소리만 들으면 막 심장이 울렁울렁하고 울컥울컥하는 게 참 기분이 이상하다.
실력 좋은 요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아 정말 노래 잘한다, 이런 뇌적인 생각이 드는 반면에
이런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어버리면, 아 이건 정말, 하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져 버린다.
펜타포트에 가서 딱 공연을 보는데, 좋은 자리에 잘 서서인지, 일찍이 마신 맥주 한잔 때문인지, 아니면 그 분위기 때문인지
진짜 나도 모르게 막 혼자 벅차 올라갖고 흡흡대며 울었었다.
주..주변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 쳐다봤다.
여하튼 그 때 느낀건, 라이브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거다.
음원으로 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그 느낌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진짜 '음악'의 아우라와 삶을 담은 목소리에 푹 빠졌었다.
지금 와 드는 생각이지만 주찬권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라이브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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