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후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 폭도는 결국 누구였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나는 왜 이렇게 작은 것을 공부하고, 배우고, 탐하며 살아가는가. 영화라는 것이 나에게 이렇게 큰 쓰라림과 부끄러움을 줄 수 있는가를, 지슬을 보기 전에는 몰랐었다. 뭐라고 리뷰를 써야 할 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저 먹먹해져서, 또 내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던 나의 모든 삶이 비루하게만 느껴졌다. 오멸 감독의 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지. 또 그 내용들이 얼마나 예술적인 구도를 가지고 형상화가 되어 있는지. 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아름다운지. 영화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얼마나 균형적이고 캐릭터들 또한 얼마나 인상적인지. 이런 것을 이야기하기조차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 아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