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경完經/ 김선우 "엄마,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래 완경. 파티 해줄게" 시 한편 보냈더니 엄마가 고맙다고 웃는다. 완경(完經) / 김선우 수련 열리다닫히다열리다닫히다닷새를 진분홍 꽃잎 열고 닫은 후초록 연잎 위에 아주 누워 일어나지 않는다선정에 든 와불 같다 수련의 하루를 당신의 십년이라고 할까엄마는 쉰살부터 더는 꽃이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피고 지던 팽팽한적의(赤衣)의 화두마저 걷어버린당신의 중심에 고인 허공 나는 꽃을 거둔 수련에게 속삭인다폐경이라니, 엄마,완경이야, 완경! 십여년 전 쓴 시 중에 ‘완경’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폐경이라니, 엄마, 완경이야, 완경!” 이런 시를 쓰게 된 것은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우울증’을 겪는 게 안타까워서였다. 여성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신체 변화기 관문에서 부딪히는 ‘말’에.. [이석원] 보통의 존재 - 이 사람 문체에 이름을 붙이자면 '솔직체'. 통찰력이 엄청나다든가, 글이 무진장 좋다든가 하지 않는데도그의 글이 술술 읽히는 것은 그 솔직함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가, "합법적으로 불특정 다수 앞에서 나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을 쓸 때 뿐이다" 라고 말했는데아마 이 사람에게도 글이란 그렇겠지. 솔직하지만 예의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