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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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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야기 _7일 전날에도 날씨 어플에 빗방울이 하나로 떴는데 비가 조금 내리다가 금방 날씨가 개고 그래서 걱정을 하나도 안 하고 반바지에 후드티 + 우산 챙겨갔다. 그리고 그게 참사를 부른 날이다. - 아침에 그 동생이랑 몽쥬약국에 들르기로 했다. 원래 화장품 이런 거 잘 모르는 데다가.. 뭐가 유명한지도 모르고 돈도 없고 해서 갈 계획은 없었는데 스터디 같이 하는 친구가 이것저것 사달라고 부탁해서 갔다. 너무 당연하게 "어차피 몽쥬 갈거지?" 라고 묻길래 차마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니까 그정도야. 몽쥬약국은 Palace Mongue? 인가 그 역에서 내려서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무슨 신촌 올리브영인줄. 유명세대로 한국사람들이 물건을 쓸어담고 있었다. 친구가 부탁한 눅스오일인가 그거랑 뭐 이..
파리 이야기 _6일 미친.. 나의 멍청한 기억력은 이렇게 탄로난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아주 중요한 통찰을 하고 갑니다. 나는 유럽 스타벅스에서는 아이스 음료를 안판다고 기억하고 있었, 아니 지금까지도 있는데 사진은 그걸 부정하고 있군요. 결국 기억은 주체가 믿고싶어하는 대로 끝없이 왜곡되고, 결국 진실이란 객관적인 기록에 의해서만 그 실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객관적'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 문제가 생기겠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는 제가 내세운 '아이스 음료를 팔지 않았다!' 라는 주장 자체가 몇월 며칠 언제 찍은 사진으로써 확실히 거짓임을 밝혀낼 수 있는 단순한 경우이므로 문제의 여지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진실찾기'의 경우는 물론 이렇게 단순히 몇 장의 사진들만으로 해결될 수 없겠지..
파리 이야기 _5일 나으 급한 여정. 4일만에 런던에 빠이빠이를 고하고 파리로 향했다. 강렬한 붉은 바지! 유로스타 기다리고 있을 때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유로스타는 우리나라 기차와는 달라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탑승 수속을 마치지 않으면 안태워준다고 엄청 겁들을 줘놔서 겁이 많은 나는 또 미리 도착해 한참을 어슬렁거렸다. 남은 파운드화와 동전을 써야 하는데 어디다 써야 할지 몰랐던 나는 뭔가 기념품 살 것이 없나 뒤적거렸고 샌드위치와 스타벅스 커피를 사먹은 뒤에 편의점엘 들렀는데 닥터후 트럼프가 있었다........ 탑 트럼프라고......... 개뽐뿌작렬... 하지만 이미 돈은 다 써버려서 남은 돈으로는 택도 없고.. 그래서 또 카드를 긁어버렸다. 그렇게 마지막 지름을 마치고 탑승수속. - 그냥 기차인데도 보안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