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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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닥스혼주넥타이x디얼마이시스] 최고의 넥타이 & 최고의 아이폰 스냅업체와 함께한 세상에 하나 뿐인 결혼식!
DAKS X DEARMYSIS 우리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것들로 가득찬 행사를 하자고 마음먹고 준비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결혼식! 본식 사진과 DVD는 신청했지만 그 외에 놓치는 것들이 많을 것 가아 아이폰 스냅을 알아보다가 닥스와 디얼마이시스 업체가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당장 신청!! 결론적으로는 대 만족이었다. 일단 우리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닥스 셔츠 닥스 넥타이를 진짜 좋아했는데 진짜 멋진 혼주 넥타이를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동시입장을 하고 싶어서 그럴 경우 아버지들 역할이 너무 없어지는 것 같아 아버지 입장을 식순에 추가했다.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닥스 셔츠에서 제품을 제공해주어서 넉넉하게 몇 주 전 집으로 배송 받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넥타이 색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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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에는 체력이 많이 든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나는 그래서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을 보통 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는데도 나는 미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나는 누군가를 쉽게 싫어하지 않지만, 또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인 세상 속에서 나는 때때로 이방인이 된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종류는 여럿이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결을 지녔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1. 강약약강 2. 앞뒤 다른 것 3. 자신의 생각 없이 앵무새처럼 사는 사람들 4. 내 힘으로 당신을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5. 약한 사람 놀리고 따돌리는 것 6.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괜한 오기 부리는 따분함 7. 과한 쇼오프 내가 정말 이해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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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동 편집샵 FLASK 플라스크 방문기
피크닉에서 명상 전시를 보고 작가님과 보쌈정식을 먹은 뒤 요즘 핫하다는 플라스크에 방문했다. 명동에 사람이 너무 없고, 밥집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라 마음이 아팠음. 코로나19 제발 물러가라! 찾아가는 길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간만에 날이 맑아 남산이 다 보였다. 1층은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 가방, 옷, 향수 등을 팔고 있었고 2층은 문샤인 카페, 3층은 쏘 레트로한 느낌의 독특한 상품들 + 중고 LP를 파는 공간. 원래 작가님이랑 커플템 장만하러 갔는데.. 딱히 1층 상품들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3층으로 직행 2층 문샤인 카페는 매우 널찍했고, 처음 들어보는 상호다 싶었는데 '호주의 스페셜티 로스터리'라고 본인들을 소개하고 있었음. https://moonshinecoffee.com.au/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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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PICNIC Mindfulness 명상 전시 후기
좋아하는 아리 작가와 피크닉으로 명상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류이치 사카모토 전에 이어서 두번째 피크닉 방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 노마드형 인간들에게 필요한 '명상'에 관한 작품들을 큐레이션해놓은 전시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네이버 예약에서 따로 시간대를 예약해 가야 하고, 가서도 문진표 작성, 큐알코드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전히 길찾기는 어려웠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시는 좋았다! -죽음과 함께하는 삶(Being With Dying) : 차웨이 차이(Charwei Tsai), 미야지마 타츠오(Miyajima Tatsuo) -수행(Practice) : 박서보 + 원 오브 제로(Park Seo-Bo + 1 OF 0), 자오싱 아서 리우(Jawshinf Ar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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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MOON*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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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완경完經/ 김선우
"엄마,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래 완경. 파티 해줄게" 시 한편 보냈더니 엄마가 고맙다고 웃는다. 완경(完經) / 김선우 수련 열리다닫히다열리다닫히다닷새를 진분홍 꽃잎 열고 닫은 후초록 연잎 위에 아주 누워 일어나지 않는다선정에 든 와불 같다 수련의 하루를 당신의 십년이라고 할까엄마는 쉰살부터 더는 꽃이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피고 지던 팽팽한적의(赤衣)의 화두마저 걷어버린당신의 중심에 고인 허공 나는 꽃을 거둔 수련에게 속삭인다폐경이라니, 엄마,완경이야, 완경! 십여년 전 쓴 시 중에 ‘완경’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폐경이라니, 엄마, 완경이야, 완경!” 이런 시를 쓰게 된 것은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우울증’을 겪는 게 안타까워서였다. 여성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신체 변화기 관문에서 부딪히는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