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앙 진짜 짱짱 귀엽다
이번에 선물받은 수첩인데,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나는 이렇게 귀엽고 예쁜 공책이라든지 펜이라든지 일상용품을 갖게 되면 쓰지를 못한다.
왜냐하면 닳는 것이 너무 아깝고, 또 여기에 뭔가를 쓸 때는 완벽한 글씨여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인가, 무려 5천원이나 주고 산 두꺼운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스프링 노트도 진짜 거의 쓰질 못했다.
이런 귀여운 물건들은 보통 눈요기 감으로 사지만 실제로 내가 즐겨 쓰는 공책들이나 볼펜들은
일반 줄노트.. 라든지 모나미 펜... 이라든지 플러스펜..이다.
다이어리도 캐릭터 박힌 것들보다는 정말 깔.끔.하고 종이가 맨질맨질하게 잘 써지게 생긴 것들을 선호한다.
내 성격에 장애가 있나..
친구가 영국 다녀오며 선물해준 영국 근위병 모양 귀여운 펜이라든지, 인형 펜이라든지 이런 것도 제대로 쓰질 못해서 잉크가 굳었다.
펜 기능 상실.
내가 본래 글씨를 잘 쓴다거나 학용품을 소중히 다룬다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쁘게 쓰지 못하면 어떡하나 자꾸 걱정이 돼서 아예 첨부터 자주 쓰지를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이것도 서랍 안에서 그냥 바라보기반 해도 귀여워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정도의 용도로 썩어나갈 확률이 매우 높지마는
일단 한번 어디에 써야 맞을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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