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빅토리아 피크로 가기 위해서 미니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을 올라가는데, 와 진짜 엄청 높은 건물들에 깜짝 놀랐다.
촌스럽게 찰칵찰칵 폰카 찍어대는 나를 두고 동생님은 잠드셨었다.
도착해서 찍은 사진들.
귀여운 쓰레기통. 아저씨 종이 먹는 거 아녜요.
예쁜 색의 돌고래.
완전 배고파져서 거기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샌드위치 하나랑 스파게티 시켰는데.. 양이 엄청 조금.. 우리의 위장은 투 빅..
그냥 맛도 쏘쏘였다.
예쁜 하늘 사진들.
역시나 나는 사진을 못 찍는다 OTL.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뻤다.
저녁 양이 적어서 에그 타르트 사먹자고 노래를 부르는 동생님 때문에 묻고 물어 에그타르트 파는 데를 갔다.
에그타르트 진짜 감동적으로 맛있었음.. 단팥빵은 별로.. 에그타르트 내 사랑 에그탈트..... 아 배고파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가 따로 있지만, 그 옆쪽에 산을 타고 가면 뤼가드 로드 전망대가 있다고 책에서 읽었다.
거기가 훨씬 더 전망이 좋지만 찾아가기 어렵다고 하길래 그냥 피크 전망대로 갈까 했으나, 도전정신이 생겨 굽이 굽이 산을 따라 올라가기로 결심.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표지판을 따라가니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산속인데다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서웠다.
초입에는 그나마 가로등이 촘촘하게 있었지만 가다보면 가로등이 굉장히 드문드문 위치하는데, 당장에 폰 플래쉬 다운받아서 켰으나 그래도 어두웠다.
그래도 같이 가는 사람들이나 내려오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어서 못 갈 정도는 아니었고.
한참, 진짜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야 사람들이 모여 사진찍고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진짜.. 후회 안 하는 게 전망이 짱.
진짜 다리가 후들거리고 나는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데 진짜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어서 난간 잡은 채 주저 앉았다.
내 생애 '장관'이라는 단어를 몸으로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때는 진짜 눈앞에 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놀랐던 것 같다.
근데 사진은 찍고 싶고 제대로 보고 싶긴 한데 자꾸 너무 무서우니까 난간 잡고 벌벌벌 동생이 언니 왜그래 하며 토닥여도 벌벌벌
그래도 꿋꿋하게 사진 다 찍고 볼 거 다 보고. 충분히 있다가 왔다.
우리가 돈 벌어서 온 거긴 하지마는, 부모님은 이런 거 한 번 못 보여드리고 혼자만 와있는 게 죄송해서 다음번엔 꼭 부모님이랑 같이 와야지 하고 다짐.
아, 그리고 9시인가 아무튼 심포니 오브 라이트 할 때 그 전망대 위에서 어플 다운받아 노래 들으며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좀 오래 기다려야 하고 숙소에도 돌아가야 해서 그냥 내려왔는데, 시간 맞춰 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
아무튼, 진짜 높게 솟은 빌딩들, 보다 더 높게 솟은 산 위에 서있는 경험은 정말, 뭐랄까, 대단했다. 그냥
그리고 미니버스 타고 내려오면서 좀 자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갔던 것 같다.
무슨 건물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출입문이 비스듬히 굉장히 특이했던 건물
아, 여기 애플 매장 가려다가 문 닫아서 나왔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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