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 보고 인상깊었던 라울 뒤피
슉슉 대충 그린 것 같으면서도 특유의 청명하고 깔끔발랄한 느낌이 좋다.
Anemones , 1953 , Raoul Dufy
L'Atelier (The Artist's Studio) , 1935 , Raoul Dufy
왼쪽으로 열린 문이 두 개가 있고 오른쪽으로도 문이 났다.
내 마음 같다!
문 두개 정도 들어간 안 쪽에는 나의 소중한 보물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고
세로 창이 난 거실에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과 내가 만들어낸 삶의 증거들
창 밖으로는 작은 구름조각과, 칸막이 난 집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오른쪽으로 난 문이 있다.
저 문을 열고 나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간혹은 누군가 내 문으로 성큼 들어오기도 한다.
초대받은 사람을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쩌다 찾아온 외판원과 사랑에 빠져 집안에 불쑥 들이기도 할 테고.
뚜렷하게 보이는 내 마음과 달리 미래는 빼꼼,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발을 내딛고, 사랑하고, 새로운 감정들을 찾게 되겠지.
기념품 샵에 이 그림으로 된 헤어핀이 있길래 구매하였다. 색이 참 예뿜.
The Birth Of Venus , 1940 , Raoul Dufy
라울뒤피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
Nice, Baie Des Anges , 1927 , Raoul Dufy
바다에서 하늘까지 탁하게 한 색으로 칠해져 있는데도 청명청명
쩌 아래 양산 쓰고 있는 여자가 나였으면!
파아아아아아란 물 속에 퐁당! 빠져 헤엄치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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