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바람이 분다 가라 저자 한강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0-02-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날 새벽 폭설이 그 모든 흔적을 덮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 ... 한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렇게나 어렵고 고되다. 달의 뒷면을 보려는 우리의 노력은 언제나 산산이 부서지고야 만다. 태초의 기원을 더듬더듬 찾아 헤매는 과정이 그렇듯, 다른 몸이 이고 있는 우주를 이해하는 것도 언제나 그렇게 캄캄하고 막막하다. 알려고 하면 할수록 아득해진다. 하지만 달의 뒷면을 알아야 비로소 달을 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평생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왔지만, 결국 평생을 혼자 살아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더듬 더듬, 장님처럼 형체를 손끝으로 그려 그 실루엣과 살아갈 뿐이다. 나의 우주를 오로지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