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좀 오래돼서 확실히 그 때의 느낌이 다 생각나진 않지만
정말 재밌게 본 영화다.
말죽거리 봤을 때는 찌질이 고딩들 미화가 너무 심하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바람'은 내가 직접 보고 주워들은 남자 고등학생의 생태계를
정말로 그대로 실현해놓았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남자애들 둘이 얽혀서 싸우는 장면이나 (주먹다짐이 아니라 할퀴고 엎어지고 난리)
자존심 때문에 허세 떨고 센 척하는 장면 같은 건 정말 솔직해서 웃음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깊이를 잃지는 않는다.
주인공 짱구(정우)가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내면의 의식 흐름과
병으로 인해 배가 점점 불러오는 아버지와 그에게 사랑한단 말 한 번 하지 못한 짱구
통속적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연기가 어우러져
오히려 더욱 감동적이었다.
누가 이런 거 여자 편도 만들어줫음 좋겠다
(뭐 없나? 써니 이건 절대 아님. 퀸카로 살아남는법? 이런 류인가.)
짜장면 먹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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