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예전에 봤던 건데 그냥 생각 나서 올려 봄.
2006년 작 이해영 이해준? 감독으로 되어있는데
개개인의 성적 취향이나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많은 감독인가 부다.
2010년에 페스티벌? 이라는 영화 감독했다는데 그것도 그런 얘기인 듯
나는 보통 이런 류의 한국적 코미디+ 뻔한 갈등+ 끝엔 무조건 해피엔딩//
이런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데
이 영화는 저 세가지를 다 지니고 있으면서도 유쾌하고 재밌게 다가왔다.
이유는 아마 성소수자의 문제가 평소에는 살짝쿵 무겁게 다뤄지는?
진지한 담론으로 이뤄지는 주제여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주제다보니 오히려 좀 가볍게 그려지는 게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지 않았나 싶다.
살짝 가볍게 그려졌다 할 수 있겠지만 그게 결코 기분나쁘거나 깊이 없는 시각이 아니라
깊이 있는 내용이 가벼운 그릇에 담긴 그런 느낌이었다.
뭐 나만 그리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그리고 보통 외국의 것, 서양의 문화? 라고 느껴지기 쉬운 담론? 인 트렌스 젠더
(내가 뭐라는지 모르겠다) 에 관한 내용을
가장 지극히도 한국적인 "씨름"과 연관시켰다는 점도 독특했다.
그 것이 영화 속에서 '튀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다가와서 좋았다.
엎어치기~~~메치기~~~
아쿠 귀여워 오동구.
최근에 나온 김조광수의 두결한장(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보다 훨씬 낫다는
(물론 두 영화는 주제적인 측면에서 다르지만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봤다는 면에서 공통)
생각이 들었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소년의 내면과 주위의 폭력적인 시선들
그리고 그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치유받는 모습들이
인상깊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냥 느낌이 그랬던 것 같다)
두결한장 그 영화를 보면서는
감독이 실제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려도 이해받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햇다.
아마 스트레잇인 감독이 저렇게 만들었으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오히려 조장하고 너무 가볍다고 욕을 얻어들었을 수도 있을만한
내용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마지막 장면은 진짜 딱 한국형 코미디-감동 물의 전형적인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순간에도 흐뭇하게 웃을 수 있었는데,
감독의 능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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