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이상하다. 3시까지 게임하고 4시까지 여행계획 좀 짜다 자서 또 여느때와 다름없이 1시 넘어 기어 일어나겠구나싶었더니, 웬일인지 7시에 눈이 확 떴다.
더워서 선풍기 좀 틀고, 한쪽 눈 찡그려가며 열심히 폰으로 인터넷 좀 하다가, 다본지 꽤 되었던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었다. 그냥 심심해서.
몇 달 전 사서, 책을 펼치자마자 그저 쭉쭉 읽어내렸던 책인데 (엄청 잘 읽힌다) 공감가는 부분을 접어놓았던 부분만 다시 펼쳐서 읽어봤다. 다시 봐도 적확하다.
영화에 대한 평론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회에 대한 통찰이 짱짱 돋보였고 특히 약자, 그 중에서도 현대사회 속에서의 '여성'들의가 위치와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영화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밖에 없기에 그에 대한 좋은 비평 역시 현실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가능한가 보다.
언급된 영화 중에 보지 못한 것은 얼른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역시 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많고 많다.
그나저나 여성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얼마 전에 진중권 교수가 쓴 칼럼을 트윗링크타고 가서 읽었는데 좋았다. 물론 그것 또한 사회의 편견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겠지만 성별의 측면에서 기득권을 지니고 있는 특히 영향력 있는 '남성'들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여자가 나서서 이런 얘기를 하면 아무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겠지.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810.010230702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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