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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영화

[안토니오 나아로, 알바로 파스토르] 미투(Me too)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준다는 데 있어서는 흔했지만그들이 나중에 남남으로 끝난다는 결말이 정말 인상깊었던 영화. 둘이 잘되는 결말이었으면 진짜 진부한 교훈 스토리가 되었을 것 같다.

아마 그렇게 그들은 살아갈 것이다.  그 둘의 관계가 단지 일시적으로 서로의 상처를 채워주기보다는, 상처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어주는 것. 그렇지만 똑똑하고 집안도 괜찮은 이 남자와 이 여자를 두 주인공으로 삼은 건 그 좀 뭐, 개연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좀 더 완곡하게 '설득'하려 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