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킹홀리데이 D+3

오늘은 친구가 살 집 구경하러 다녀왔다.

친구가 살 집은 좋은데 내가 살 집은..........................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별 말을 하지 않겠다.

엉엉엉 나 어떡해 엉엉엉......

곧 울음으로 가득찬 포스팅을 올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슨 GIORDANO 면 지오다노 아니야?

막 어벤져스랑 콜라보한 옷이 한가득.. 더 예쁜 게 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다.

엄청 이쁜데 막 거기 옷들이 200HKD 다 이래... 그러면 3마넌 이런건가..

그리고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친구가 먹고 싶다고 길을 물어물어 찾은 팔방운집!

대만식 딤섬 체인점이라는데, 블로그에 나와있는 설명을 찾아찾아 가니 대체 찾을 수가 없는 거!

구글 지도로 봐도 모르겠다.

그래서 두명한테나 길 물어봤는데 한 사람은 아주 다른 곳을 알려줬고

한 사람은 자기가 맛집 어플까지 켜서 제대로 된 곳을 찾아주었다 개감동..

알고보니 우리가 그 길에서 쭉 더 내려갔던 거!

Jordan 로드 왼쪽길로 쭉 내려가다가 세븐일레븐 나오면 왼쪽 꺾으면 바로 있어요. 젠장!

어제도 갔던 세븐일레븐인데 젠장!

그 앞에서 헤매서 돌고 돌다니 젠장.

대만음식 체인점이라는데 사람이 많았다.

이런식으로 주문서가 있고 원하는 음식에 체크해서 내면 된다.

만두 두개랑 무슨 비프누들 하나랑 타피오카 들어간 밀크티 하나 시켰는데 거기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자꾸 티 하나를 더 시키라고 엄청나게 터프하고 시크하게 연필로 메뉴판을 치는 거!

뭐지 이건 강매인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자스민차를 하나 더 시켰고

그제서야 알게 됐다. 만두랑 음료랑 세트로 파나 봄.

그런데 참사.

자스민 차 대박 꿀을 통째로 털어넣었나 겁나 달고

저 이상한 밀크티.. 옆에 베스트 메뉴라고 떰즈업 붙어있드니만 맛 겁나 없음....부들부들

하지만 김치만두(예예 절대 비주얼은 그래보이지 않지만 저거 김치만두 맞아요) 맛있었고

저 비프 누들도 맛있었다.

홍콩 음식 안맞는 내 친구 입맛에도 딱 맞아서 냠냠 잘 먹었으니, 모두에게 다 맛있을 수 있을만한 음식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만두가 별로였다. 뭔지는 기억이 ANNA.

밀크티, 자스민 티 다 남겼고, 나가는 우리를 붙잡고 이거 안가져가요? 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냥 안 가져간다고 얘기하고 나왔다.

미안해요.. 너무 맛없어요..

그리고 나서는 웰컴마트에 갔다.

조단역 근처 웰컴마트! 그 똑같은 조단로드 오른쪽길로 걸어 내려오다가

어떤 작은 횡단보도 앞에서 웰컴마트 큰 빨간 표지판이 오른쪽 위로 보이고

건너서 쭉 더 내려가다가 매의 눈을 하고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오른쪽 건물 안쪽을 슉!!!! 하고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웰컴마트 표지판이 보입니다.

잠깐만이라도 정신을 놓다가는 못보고 지나칩니다. 우리처럼요 젠장

칭따오 1병, 망고 2개, 드래곤프루츠 2개, 신라면 컵라면 3개, 섬유유연제, 물 1.5L 샀다.

이거 다 샀는데 한 80HKD, 대략 12000원 정도 나옴

나 일 어떻게 구하지? 나 일 못구하면 들어가야 돼요..

꼬륵꼬르륽 그리고 고시원에 살 것 같아요 아무래도....

걱정은 일단 두고 오늘은 쳐 자기로 합니다.

오늘의 테마곡은 씁쓸하게.. 누가 내 얘기를 하네... 눈물이 흐른다....

지금 이거 완전 무한반복하는데 무한 공감이네요 나는 어디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