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가 최고. 내용 자체는 이 영화 안에서 중요한 게 아닌 듯하다. 어찌 보면 진부하고, 뻔하고, 더이상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인데도, 느낌이 참 좋았는데 아마 일본물 특유의 그 잔잔하고 아련한 분위기 플러스 장마라는 설정 때문인 것 같다. 그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표현이라니! 영화라고 해도 믿을(?) 정도까진 못돼도 보면서 몇번이고 뒤로 돌려 봐야 했다. 와, 어떻게 저게 애니로 가능해? 이럼서. 초점 이동 될 때 레알 깜짝 놀랐다.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섬세한 터치라니. 무튼 그러고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그렇고 일본 사람들 장마철에 이루어진 사랑 꽤나 좋아해. '세중사'에서도 그 찾아갈 때 즈음이 장마철이었떤 것 같은데 너무 본지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난다. 맞나?
내용으로서는 쿠키 같이 붙은 마지막, 눈 오는 장면 정도가 인상깊었다. 눈이 된 비라니, 어쩐지 포근포근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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