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미친듯이 감각적인 영화..
여성 감독이어서 더 그런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겁나 감각적이었다.
어렸을 때 읽은 폭풍의 언덕과는 많이 달랐지만
겁나 세련
내 기억이 맞다면 등장인물들이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외에는 어떤 배경음악도 삽입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욱 겁나 사실적이고 겁나 촉각적이었다.
몰아치는 폭풍같은, 결핍이 낳은 사랑이니까
순도 100%의 사랑은 아니겠다 싶으면서도
오히려 그렇기에 순도 100%에 가장 가깝구나 생각도 든다.
요즘 사랑은 결핍이 없잖아.
대체 가능한 상대가 널려있고
뛰어넘을 수 없는 신분적 한계가 온몸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영혼에 이끌려, 머리카락의 향기에 이끌려 사랑을 하는 시대도 아니니까.
계산적으로 내 가치를 높여 더 좋은 사람을 낚는 것이 사랑의 목표고
영혼보다는 예쁘고 멋진 생김새가, 머리카락보다는 내가 밟고 선 돈의 양이 사랑의 본질처럼 여겨지는 세상에서,
그런 '차가운 피'가 흐르는 시대에.
조금 더 뜨겁고 조금 더 자유로운 피가
순도 100%의 사랑이란 예건 지금이건 가능하지 않는 것인가 보오.
근데 여자 아역이랑 성인배우 느낌이 너무 달라서 이질감 개쩜
나는 오히려 카야보다 아역 여자아이 느낌이 더 좋다.
더 진짜 같은 느낌의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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