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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영화

[안드리아 아놀드] 폭풍의 언덕


폭풍의 언덕 (2012)

Wuthering Heights 
6.3
감독
안드리아 아놀드
출연
카야 스코델라리오, 제임스 호손, 스티브 에베츠, 올리버 밀번, 니콜라 벌리
정보
로맨스/멜로 | 영국 | 129 분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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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미친듯이 감각적인 영화..

여성 감독이어서 더 그런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겁나 감각적이었다.

어렸을 때 읽은 폭풍의 언덕과는 많이 달랐지만

겁나 세련


내 기억이 맞다면 등장인물들이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외에는 어떤 배경음악도 삽입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욱 겁나 사실적이고 겁나 촉각적이었다.


몰아치는 폭풍같은, 결핍이 낳은 사랑이니까

순도 100%의 사랑은 아니겠다 싶으면서도

오히려 그렇기에 순도 100%에 가장 가깝구나 생각도 든다.


요즘 사랑은 결핍이 없잖아.

대체 가능한 상대가 널려있고

뛰어넘을 수 없는 신분적 한계가 온몸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영혼에 이끌려, 머리카락의 향기에 이끌려 사랑을 하는 시대도 아니니까.


계산적으로 내 가치를 높여 더 좋은 사람을 낚는 것이 사랑의 목표고

영혼보다는 예쁘고 멋진 생김새가, 머리카락보다는 내가 밟고 선 돈의 양이 사랑의 본질처럼 여겨지는 세상에서,

그런 '차가운 피'가 흐르는 시대에.


조금 더 뜨겁고 조금 더 자유로운 피가


순도 100%의 사랑이란 예건 지금이건 가능하지 않는 것인가 보오.


근데 여자 아역이랑 성인배우 느낌이 너무 달라서 이질감 개쩜

나는 오히려 카야보다 아역 여자아이 느낌이 더 좋다.

더 진짜 같은 느낌의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