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탈출

(114)
베를린 이야기 _11일 첫 야간열차 탑승. 처음에 타러 갔는데 전부 다 독어로(-_-) 되어 있어서 읽지를 못하겠는 거다. 그래서 앞에 한국인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두 명 있길래 자리를 물었고 그 사람들이랑 같은 열차여서 걍 따라갔다. 그런데 역무원이 갑자기 오더니 여기가 아니라 열차가 바뀌었다고 했다. 반대로 가라길래 내려서 뛰었다. 개 힘듦.. 열차 탔는데도 자리를 못 찾겠어서 역무원한테 물어봤는데 영어를 진짜 못한다. 그래서 열차 젤 앞 칸에 대충 내 자리인 것 같은 칸에 누웠다. 그 칸에 중국인 처럼 보이는 여자 남자 커플이 있었다. 그래서 남자한테 뭘 물어봤는데 완전 당황하더니 저저기.. 한국인 아니세요? 하길래 내가 헐 죄송하다고 중국인인 줄 알았다고 하니까 엄청 기분 나빠 하더라. 죄송해요. 중국인 여자애는 나중에..
암스테르담 이야기 _10일 아쉬운 것도 많았고 예상 외의 수확도 많았던 암스테르담의 마지막 날. 은 토깽이의 뀨한 미소와 함께 시작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랑 하이네켄 박물관에 갔다. 주말만 10시 30분에 개장이라 해서 맞춰 갔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좋았다. 네덜란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진짜 잘 만들어 놓는 것 같다. 딱딱하고 지루한 게 아니라 흥겹고 재미진 분위기! 야경과 하이네켄 하이네켄의 역사 같은 것을 설명하는 곳인데 이렇게 큰 스크린이 벽에 붙어있다. 중간에 한 남자가 슉 튀어나와서 이쪽 저쪽 움직여가며 역사를 설명해 준다. 바로 이 아저씨다. 뭔가 낭만적이야!! 여기서는 제조 과정을 설명해줬던 것 같다. 그리고 뭐 만져보게 해줬는데 그게 뭐지.. 홉이었나. 더 안으로 들어가면 제조 공정을 보여준다. ..
암스테르담 이야기 _9일(2) 다이아몬드 박물관. 그 앞쪽인가 어딘가에는 그 유명한 I am sterdam 이 있었다. 컥. 저 사람들 찍으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나중에 확대해보니 내 카메라 바라보고 있었다 ㅋㅋㅋㅋ 뭔가 웃김 그 바로 앞엔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발을 담그고, 아가들은 들어가서 수영하고 놀고 있었다. 다이아몬드 박물관 입장. 뭐 이런 게 쭉 있었다. 4C? cut color clarity carat 뭐 이런 것도 처음 알았고, 암스테르담이 다이아몬드 시장으로 유명한지도 처음 알았다. 이거는 더 호프인가!? 까먹었는데, 예전에 수능 공부할 때 지문으로 읽어본 것 같다. 아닌가.. 새내기때 영어 수업에서 읽은건가. 기억이 가물가물. 물론 진짜는 아니고 모조품 예쁘긴 했지만 딱히 재밌는 건 없었고, 마지막..
암스테르담 이야기 _9일(1) 우리 방에서 아침에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났다. 호스텔은 또 처음이라 조식먹는데 어떻게 먹는지를 몰라서 어색어색. 암스테르담은 자전거의 도시다. 가는 곳마다 자전거가 놓여있고 자전거 도로 침범하면 완전 성낸다. 그 친절하던 사람들이... 빵빵 거리고 쀽쀽거리고 장난 아님. 자전거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익숙하지가 않다보니 그냥 막 걸었는데 그러면 안된다. 여기선 사람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라고.. 같이 있던 친구가 내게 경고해주었다. 햇빛이 조와.... 느므 조화........ 따뜻하당 귀여운 암스테르담 시티카드. 나능 홀랜드 패스를 샀다. 왜 이 패스를 샀더라.. 헤이그 때문이었나. 무튼 저 카드로는 할인받을 수 있고 티켓 같은 걸로는 정해져있는 관광지 공짜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책자에는 설명이 나와..
암스테르담 이야기 _8일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갔다. 배도 고프고 해서 빵을 사먹었다. 입맛도 저렴한 나는 파리의 파리바게트를 이용하였다. 우엑 이거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맛 없었다. 열차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배가 고파서 역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다. 유럽 가서 좀 특이했던 게 메뉴 시키는 기계가 따로 있는 거. 이것저것 메뉴 고르고 나서 카드결제인가? (현금은 되는지 안 되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고나서 계산대 쪽으로 가서 시킨 메뉴 기다렸다 받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받은 뭐냐 저거 빅맥이랑 스프라이트? 암스테르담 도착. 파리에서 와서 그런가, 진짜 체감으로 확 느낀 것은 '친절하다.. 아아 친절하도다' 였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스테이오케이 호스텔에서 묵었다. 그런데 숙박비..
파리 이야기 _7일 전날에도 날씨 어플에 빗방울이 하나로 떴는데 비가 조금 내리다가 금방 날씨가 개고 그래서 걱정을 하나도 안 하고 반바지에 후드티 + 우산 챙겨갔다. 그리고 그게 참사를 부른 날이다. - 아침에 그 동생이랑 몽쥬약국에 들르기로 했다. 원래 화장품 이런 거 잘 모르는 데다가.. 뭐가 유명한지도 모르고 돈도 없고 해서 갈 계획은 없었는데 스터디 같이 하는 친구가 이것저것 사달라고 부탁해서 갔다. 너무 당연하게 "어차피 몽쥬 갈거지?" 라고 묻길래 차마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니까 그정도야. 몽쥬약국은 Palace Mongue? 인가 그 역에서 내려서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무슨 신촌 올리브영인줄. 유명세대로 한국사람들이 물건을 쓸어담고 있었다. 친구가 부탁한 눅스오일인가 그거랑 뭐 이..
번외편 쓰려고 써놓은 편지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발견하였다. 이곳에 옮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두바이를 경유했다. 두바이 인터네셔널 공항은 매우 넓다. 30분 Free wifi가 원래는 되는데 그걸 올 때 알았다.. 보안검색도 무지 심하다. 신발에 쇠 종류가 붙어있는 사람들은 전부 신발을 벗으라고 했다. 내 쪼리에도 뭔가가 박혔었는지 나도 벗어야 했다. 그런데도 삐삐삐. 목걸이 지갑에 있는 쇠 때문에 또 걸렸다. 삐삐삐. 그런데 그걸 벗고 들어가도 삐삐거리는 것이었다! 엉엉엉. 히잡을 두른 여자가 내게로 다가왔다. searching room인가로 나를 데려갔다. 그 여자가 내 몸을 만지면서 뒤지고 나를 보내주었다. 엉엉엉 무서웠다. #빌리엘리엇 예약할 때 처음엔 데이시트 산다니까 A석(맨 앞 자리)..
파리 이야기 _6일 미친.. 나의 멍청한 기억력은 이렇게 탄로난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아주 중요한 통찰을 하고 갑니다. 나는 유럽 스타벅스에서는 아이스 음료를 안판다고 기억하고 있었, 아니 지금까지도 있는데 사진은 그걸 부정하고 있군요. 결국 기억은 주체가 믿고싶어하는 대로 끝없이 왜곡되고, 결국 진실이란 객관적인 기록에 의해서만 그 실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객관적'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 문제가 생기겠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는 제가 내세운 '아이스 음료를 팔지 않았다!' 라는 주장 자체가 몇월 며칠 언제 찍은 사진으로써 확실히 거짓임을 밝혀낼 수 있는 단순한 경우이므로 문제의 여지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진실찾기'의 경우는 물론 이렇게 단순히 몇 장의 사진들만으로 해결될 수 없겠지..
파리 이야기 _5일 나으 급한 여정. 4일만에 런던에 빠이빠이를 고하고 파리로 향했다. 강렬한 붉은 바지! 유로스타 기다리고 있을 때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유로스타는 우리나라 기차와는 달라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탑승 수속을 마치지 않으면 안태워준다고 엄청 겁들을 줘놔서 겁이 많은 나는 또 미리 도착해 한참을 어슬렁거렸다. 남은 파운드화와 동전을 써야 하는데 어디다 써야 할지 몰랐던 나는 뭔가 기념품 살 것이 없나 뒤적거렸고 샌드위치와 스타벅스 커피를 사먹은 뒤에 편의점엘 들렀는데 닥터후 트럼프가 있었다........ 탑 트럼프라고......... 개뽐뿌작렬... 하지만 이미 돈은 다 써버려서 남은 돈으로는 택도 없고.. 그래서 또 카드를 긁어버렸다. 그렇게 마지막 지름을 마치고 탑승수속. - 그냥 기차인데도 보안대 통..
런던 이야기 _4일 해가 쨍쨍. 민소매를 입어도 더웠을만큼 날씨가 좋았던 날. 꽤 오랜 기간 영국에 머무르고 있던 옆침대 언니 말로는 자기가 영국에 도착한 이래로 가장 좋은 날이라고 했다. 그렇게 영국 마지막 날 가까스로 거렁뱅이 같은 옷을 입지 않아도 됐다. 이쯤에서 해결해야 하는 나의 바보짓. 파운드 환전을 해갔음에도 불구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전부 카드로 긁어버려 파운드가 많이 남아 버렸다.. 유로도 아니니 남겨봤자 의미 없고 괜히 먹는 데다 써버리거나 하긴 싫어서 뮤지컬이나 하나 더 보자고 마음을 정했다. - 아침 일찍 일어나 레스트 스퀘어로 갔다. TKTS는 원래 10시에 오픈이지만 일요일은 11시에 오픈이었다.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표도 많이 없었다. 팬텀 오브 오페라나 레미제라블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