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약간 유유
울버린 네 이녀석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내 기대를 무참히 짓밟다니..
엑스맨 중 울버린을 제일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그는 가진 것이 저 클로밖에 없으니
혼자 영화를 다 꾸려나가기엔 스펙타클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일본배경으로 엮은 건 진짜 최악의 선택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일본의 문화와 '영웅'이라는 개념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내에서 계속 강조한 사무라이 정신 또한 권력이 아닌 인간과 도의에 움직이는
영웅의 사고관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그 멋지던 맨중맨 울버린이 이 영화에서는
ㅡ_ㅡ 그저 공주마마를 지키는 한 명의 돌쇠 머슴으로 변해버린다.
(하지만 쿠키영상 보고 정말 대박 설레서 별 하나를 추가)
그래서 레알 일본한테서 지원받았나, 생각이 들게 만드는 홍보스멜 영화.
처음에 아줌마들이 일본식 목욕탕에서 울버린을 씻겨줄 때부터 느꼈던 것부터
(여성팬들 노림수 + 일본스멜 + 엑스맨의 잘생김으로의 변신이 필요함 이 세 목적 스멜)
중간중간 계속 일본 문화를 홍보하는 식으로 보여서 거슬렸다.
마치 섹스엔더시티 2편에서 갑자기 사만다가 사업차 아부다비로 친구들 셋 데리고 훌쩍 떠난
그런 느낌이랄까? 난데 없는 해외로케
처음 시작이 일본 히로시마 원폭인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은 회복된다" 이 메시지가
원전 얘기를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인 것도 같아서 진짜 홍보 스멜이 너무나 ..
퍼시픽림도 그렇고 일본인, 일본배경이 좀 나와서
하긴 내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냥 느끼기엔 일본이 홍보를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암튼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 속에서
울버린은 공주마마를 지키는 호위무사가 돼버린다.
그의 모든 행동은 그녀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성에 갇힌 공주를 구출하러 용사가 멀고 먼 길을 가고
많은 화살들에 뒤덮히듯, 그의 여정 끝에는 공주가 있다.
이런 상당히 구시대적 백설공주 스토리를 어찌하면 좋으리오.
게다가 액션도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전차 위에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솔직히 식상했고
솔직히 재미 없었다. 엑스맨이 재밌는 이유는 뮤턴트들의 싸움 때문인데
그냥 계속 화면만 흔들려서 눈아프고 머리가 울려서 잠시 눈을 감아야 했을 때도 있었다
(요새 눈이 안 좋아졌는지 흔들리면 골이 아프다 유유)
그래서 좀 흥미가 생겼던 부분은 이 뒷부분이다.
벌레 빼내고 돌아와서 저 뮤턴트 여자랑 싸우는 부분!
그나마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쿠키영상.
결국 이 영화는 엑스맨의 다음 시리즈를 위한 징검다리였을 뿐이었다.
이렇게 장황하게 2시간동안 설명했지만
결국 엑스맨에 저 초록 여자랑 빨간머리 동양 뮤턴트를 포함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밖에..
아 암튼 쿠키 영상 보는데 매그니토랑 사비에 나와서 완전 설렜당
이제서야 영화가 시작되는 느낌이었는데
끝나버렸음 ㅡ_ㅡ
아래는 빨간머리 동양인 뮤턴트
사람의 죽음에 관한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못 맞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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