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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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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친구가 빌려줘서 보게 된 책인데, 이 사람에 푹 빠져서 두 권을 더 빌려왔고 지금은 을 읽고 있다. 인터뷰 책이라 그런지 20여권에 되는 책들을 읽기 시작하는 첫발로써는 굉장히 적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가 나에게 빌려주며, 그 단정적이고 독선적인 말투 때문에 본인은 싫어한다고 얘기했는데 그 말이 뭔지는 이해가 간다. 공감할 수 없는데 발언이 짱 쎄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됐던 때가 몇 번 정도 있었긴 하니까. 그럼에도 그 작은 불편함들이 모두 상쇄되고도 철철 남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논리적으로, 착착 말해주니 아, 바로 그거지. 그래 그래 하며 느꼈던 후련함이 있기도 했고, 그래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됐었지 하며 반성을 하기도 했다. 내가 평소에 쓰지 않고 있던..
<유빅 UBIK> ★★★★ 아 재밌네. 마지막 두 페이지가 가장 재미있었다 ㅎㅎ 후반부로 가서는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인지, 혹은 가짜인지 이건 환상인지 아닌지 아니라면 어떻게 아는지? 마지막 번역가의 말에서 그는 "우리는 인식하기에 고로 존재한다" 는 서구 철학의 기본 명제와 같은 관념을 깨버린, 당시에 굉장히 핫한 책이었다고 했는데 인상깊었다. 60년대 책인데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다. 미셸 공드리!! 내가 좋아하는 미셸 공드리가 영화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대되네. 아직 개봉 안 한 거겠지? 블레이드 러너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빅 저자 필립 K. 딕 지음 출판사 문학수첩 | 2010-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계 3대 ..
<파리대왕> 랠프는 정당성이 있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리더답게 이성적인 인간다운 생각을 하지만 오만하고 힘이 없다. 잭은 폭력으로 얻어진 권위를 추구하고 모두의 굴종을 바라는 리더지만, 힘이 있고 당장의 고깃덩어리를 구성원들에게 던져준다. 그게 진짜 고기인가 하면, 그게 진짜 그들이 찾던 목표인가 하면, 잘 모른다. 그냥 사람들은 항상 여기에 휩쓸릴 뿐이다. 파리대왕 저자 윌리엄 골딩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0-10-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어린 소녀들의 모험담을 통해 인간 본성의 결함에서 사회 결함의 ...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 만든 알폰소 쿠아론 작나는 카메라 기법이나 롱테이크 어쩌구 영화이론은 쥐뿔도 모르지만 화면구성이라든지 카메라 사용이 맘에 들었음영화 자체는 좋았지만 주제의식이 그래비티랑 다른 게 없어서 좀 실망(그럼에도 뭔가 독특하달까 한방이 없어서 좀 심심하다고 해야 하나 단순하다고 해야 하나 그랬다)또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그런 모든 것이 운명적으로 정해진 것이라는 사고관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영화에서는 공감이 가도록 그려냈지만 어쨌든 그것도 또 하나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고..'善'으로 그려지는 사람들이 선이 아니게 됨과 동시에 저런 논리는 전체주의 비스꾸무리한 뭔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이 좀 안 됐고.. 뭐 하여튼..포모철 학점은 C+이 나왔다.
[실버라이닝플레이북] ★★ 나는 원래 브래들리 쿠퍼를 싫어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호감이 생김.. 나는 역시 좀 바보같이 캐릭터랑 배우를 동일시해서 좋아하는 나쁜 버릇을 지녔나보다근데 그게 머리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젠데 어쩔?생각보다 그저 그랬지만 제니퍼 로렌스... 하악
[큐브] ★★★★ 어리석은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 그 말이 계속, 딩딩딩
[A Great Big World & Christina Aguilera] Say Something
[천정환, 김건우, 이정숙] 혁명과 웃음 총 사백 몇 페이지인데, 한 한신가부터 읽기 시작해서 다 읽고 나니까 다섯시 반.. 미친 줄 알았다. 나란 녀석은 이렇게 조금만 시간이 남으면 낮과 밤을 바꿔 버린다 휙휙. 어쨌든 김승옥이 1960년 봄에서 1961년 봄 까지 에 그린 4컷짜리 시사만화 을 통해서 그 시기 핵심적이었던 정치 이슈나 사회상을 쭉 따라가는 책인데, 굉장히 재밌었고 뭐랄까, 상식 차원에서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60년대에 태어난 부모님 정도만 되어도 이 시기의 일이 적어도 이해랄까, 상상이라도 되겠지만 사실 머릿속에 박혀있는 기억의 시작이 90년대를 훌쩍 넘은 어느 시기부터인 나는, 그간 '뭔 일이 있었다' 따위의 글 한 문장 가지고는 이 시기의 생활이라든지, 불안감이라든지, 하는 게..
[김영희] 한국사회의 미디어 출현과 수용: 1880~1980 시험 공부겸 읽었는데, 은근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후다닥 읽어버렸다.논문을 묶어 놓은 책이지만 읽으며 계속 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랬겠구나 하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나게 읽었다.씁쓸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신문을 지나 잡지, 라디오, TV까지 어떤 역사를 거쳐왔는지 생생하게 다가왔다.수치와 숫자가 가끔은 오히려 더 생생할 수도 있다는 말은 이런 의미인가 보다.읽으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 A4에 많이 옮겨 적어놓았는데, 일단 내일이 시험이니 여기에 옮길 생각은 그만두고 잠이나 자야겠다 '-'
히들잉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