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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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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의미] 이적 5집 다 좋다. 김동률이 조용히 노 저어가는 뱃사공 같다면 이적은 나무꾼 같다. 도끼를 어깨에 지고 흥얼거리는. 나무 같다. 나뭇결 같은 노래, 나이테 같은 가사
[토르2] ★★★ 똘♣ 로키♣ 히들스턴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이번 편에서는 나도 홀렸다. 히들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게, 보통 유명 배우 내한할 때 팬들이 공항이나 레드카펫 간다는 얘기를 인터넷이나 TV로 보긴 했지마는 내 주변에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구들 중 몇 명이나 '수업 빠지고 공항 가고 싶다' 류의 말을 했다. 대단한 인기다. 토르는 재미있는 영화기는 하지만 참 뭐랄까 악역이 인기많으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편에서는 로키가 좀 괜춘하게 나왔긴 하지마는.. 아, 로키 대사 중에 진짜.. 꽂혔던 대사가 ... """trust my rage""" 였던가. 막 토르가 로키를 감옥에서 빼내서 같이 싸우러 가는데 토르가 막 내가 널 어떻게 믿냐 블라블라 나도 널 믿고싶다였나? 아무튼 그렇게 얘기..
[그래비티] ★★★★ 셸든에 빙의해서 별 한개를 제함 짝짝짝! 서울 상영이 내린다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예매해서 본 영화인데 진짜 좋았다. 사실 뭐 영화를 보는 내내 숨쉬기가 힘들다 이런 평은 좀 오바인 것 같다. 숨이 엄청 잘 쉬어졌다. 콜라도 잘 넘어갔다. 디지털로 본 사람들의 평은 그닥 좋은 것 같지 않은데 그게 너무 당연한 영화다. 플롯 자체가 음청 단순하므로. 마치 우주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체험! 체험! 체험! 좋았다. 하지만 나중에 리뷰를 보니 우주정거장이나 뭐 여러가지 면이 실제 과학적 팩트랑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우주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몰라도 셸든이라면 엄청엄청 욕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저걸 보고 나니 하워드가 무지 멋있게 느껴졌다. 이제 귀찮아서 영화 포스터 못 퍼오겠다.
mojave3 - love songs on the radio
Top Hat
Singing in the Rain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모든 것이 나와 상관 있었다. 나는 어느새 연극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즐거운 연극이 아니었다. 나는 갑자기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막이 열렸고 무대로부터 찬바람이 불었다" - 중 거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읽었을 때, 나는 정말 슬펐다. 그 때의 나는 딱 그랬기 때문이다. 관계나 미래 따위에 의미를 두지 않았으니 이 때문에 슬플 일도 없었고, 또 물론 기쁠 일도 없었다. 딱 바른 일상이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느낌. 갓 들어온 월급을 통장에 차곡차곡 쌓는 듯. 불안하지도 않고 예측 못할 일도 없는, 안정된 느낌이 참 좋았다. 이런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 쯤,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내가 지금껏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끝없이 동경하는 이유..
[화차] ★★★★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멍청이라 화차를 이제야 봤는데,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다. 마치 비가 내리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 자연스럽게 우산을 펼쳐 쓰고 걷기 시작하는데 우산이 없는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비를 맞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들었다. 왠지 전체의 분위기와 몇몇 부분에서 김기덕의 피에타와 겹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피에타가 폭력적인 현실을 가장 폭력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소한다면 화차는 폭력적인 현실 속에 숨겨진 진실을, 하나하나 보듬으며 벗겨가는 느낌이다. 그 안에는 비난도, 질책도 느껴지지 않는다. 겉으로는 무척 무뚝뚝한 듯 보이지만 결국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애정어린 시선이 묻어난다. 물론 피에타도 좋게 보긴 했..
[201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참고로 사진은 내가 찍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