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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미술

PICNIC Mindfulness 명상 전시 후기

2020.4.24-9.27 *PICNIC

 

좋아하는 아리 작가와 피크닉으로 명상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류이치 사카모토 전에 이어서 두번째 피크닉 방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 노마드형 인간들에게 필요한

'명상'에 관한 작품들을 큐레이션해놓은 전시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네이버 예약에서 따로 시간대를 예약해 가야 하고,

가서도 문진표 작성, 큐알코드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전히 길찾기는 어려웠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시는 좋았다!

 

-죽음과 함께하는 삶(Being With Dying) : 차웨이 차이(Charwei Tsai), 미야지마 타츠오(Miyajima Tatsuo)

-수행(Practice) : 박서보 + 원 오브 제로(Park Seo-Bo + 1 OF 0), 자오싱 아서 리우(Jawshinf Arthur Liou)

-알아차린다는 것(Awareness) : 오마 스페이스(OMA space),  플라스틱 판타스티크 + 마르코 바로티

                                                          (Plastique Fantastique + Marco Barotti)

-의식의 바다(Sea of Consciousness) : 데이빗 린치 + 테트아테트(David Lynch + Tete-a-Tete), 페프리커(Fabrikr)

 

이 네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작품들이 분류되어 있었다.

 

 

최근 자기계발서에 꽂혀서 으엄청 사서 읽었었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명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명상이 몇몇 작품에서 추구하는 느낌의 영적인 명상과 얼만큼 닿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내면의 소리에 정신을 집중하는 게

삶을 좀 더 풍요롭고 깊이있게 만들어 줄 거란 점에는 나도 공감.

 

섹션3, Awareness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마 스페이스의 작품이 좋았다. 

신발을 벗고, 동그랗게 난 구조물 위를 헤드폰을 끼고 걷는 체험형 전시였는데

어딘가 마음이 울렁울렁, 계속 이대로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지푸라기 같은 데 걸을 땐 발이 아팠음.

고행을 의미하는 건가 (후덜덜)

 

끝나고 나서 나오면 차를 하나 준다.

본인 마음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차를 추천해 따라주는데

나는 아마 '마음이 복잡하다'를 골랐던 것 같고

같이 간 작가님은 '성격이 급하다'를 골랐던 걸로 기억.

 

내가 추천받은 솔잎차에서는 바위 맛이 났다.

노맛이란 얘기.

 

 

회현역 근처에 먹을 게 많이 없어서!

명동에 가서 밥을 먹고 편집샵 #플라스크 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