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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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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9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다.그리고 나는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많이 타는 슬픈 육체를 지니고 있다 (...) -아르바이트 대타를 구하고 있다.약간의 문제가 생긴 것도 같은데, 나는 돌아가는 일을 모르니..약간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가끔 머리가 아프기도 한 요즘. -개인적으로는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일은 늘 어렵다.여전히 긍정할만한 뉴스보다는 그렇지 못한 뉴스가 많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긍정해야할 이유를 되뇌면서늘 갈팡, 질팡. -지난주에는 던킨도너츠에서 이벤트로 파는 인형 리사를 데려왔다정말 인형을 샀더니 도너츠를 줬어요 이 말이 딱 맞다. 도너츠 핵맛없.. 어제는 봉사로 센터 다닐 때 알게된 남매를 보고 왔다.취업턱이라고 아트박스에서 이것저것 손에 쥐어주..
닭발 -배도, 마음도 탈이 났다. 호의가 사실은 동정일 때,혹은 자신이 더 우월한 위치임을 내보이기 위한 자위적 베풀기일 때먹은 걸 다 게워내고 싶을 정도로 메슥거린다. 어제 얻어먹은 닭발이 오전 내내지금까지도 속을 빙빙 돌며 날 못살게 구는데그보다도 더 내 속을 뒤집는 건 어제 들었던 말들.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나는 밤새 속을 앓았다.그 말은 나를 위한 게 아니었고,나는 값싼 호의와 필요없는 조언을 받는 대가로 하루종일 배의 통증과 어지러운 마음을 견뎌야 했다. 아 정말,사람이란 때론 너무 소중한 존재이면서도동시에 모든 상처의 근원. 나는 그렇게 보잘것없는 사람이 아니고누군가에게 그런 핀잔을 들을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다. 소화 안될 말들이 아직도 위장을 긁으며 돌아다닌다. -아이러니는어제 의외의 ..
2015.11.15 -옛날 물건들을 버리기 어려워졌다.순간순간의 감정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 방정리를 했다.버릴 것은 버리고, 철지난 옷은 교환 가 있는 동생 방으로 보내고 (창고 b)옷장 한 구석에 있던 박스를 꺼내별것 아닌 것들을 모아 나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었다. 인턴 면접 볼 때 달았던 명찰이나체육대회 다녀와 받은 수건,동창회비 내고 받은 수첩이라든지고등학교 때 받았던 시계 같은.별 것 아닌 쪽지들도 버리기 아까워 모두 넣었다. 나중에 10년, 20년 지나 꺼내보면어떤 느낌일까. - 수능 끝난 남동생이 새벽에, 술이 취해 집에 돌아 왔단다.대학 다 떨어진 친구가 유학을 간다고. 꼬물꼬물, 아가였던 남동생이 스무살이라니.세월 참 빠르고 무섭다. 곧 군인이 되겠군. -내정리가 쌱 된 내 방을 둘러보니참 나같다. 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