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이효리가 돌아왔다.
처음에 음원만 듣고서는 '별로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뮤비 보고 깜놀.
이런 노래를 할 수 있는 가수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
내용도 좋고, 듣다보니 노래도 좋고, 특히 뮤비가 제일 좋았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잘 표현한 뮤비라고 생각.
복고풍 컨셉도 맘에 들었고.
솔직히 그렇다, 미인대회 평가장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내 나이 또래 20대 여성들이 엉덩이 딱 끼는 수영복 입고 뒤돌아 서 있더라.
그리고 그걸 평가하는 건 진짜 중늙은이 아저씨.
손에 종이 한 장 들고 참가자들 뒷태를 감상하시면서 평가를 내리고 있더라.
대체 왜 그렇게 남들의 시선에 의해 평가받아야 하는 거지?
그 사람들이 내 엉덩이가 -100점이라고 하면 내 엉덩이는 마이너스 백점이냐? 어???
'예쁘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그 모든 기준들을 모아서 하나의 체계와 형식과 권위로 만든 게 미스코리아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쓰지..
이효리 뮤비에서처럼 성형수술 같이 뭐, 진짜 예뻐지려면 뭐든 다 한다.
김옥빈은 입꼬리 올리는 수술까지 하고, 요새 그거 하는 사람들 많다지.
뭐랄까 그 사람들 잘못이라기보단 그걸 은근히 조장하는 사회가 나쁘다.
다들 피해자.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없게 돼버린 희생양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가끔 거울보면 내가 싫어........................ "못생김이 묻었어"
솔까 진짜 저 말대로 나도 Miss Korea 아닌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미혼 여성이잖아.
그들과 내가 다른 건 내가 좀 더 못생기고 키 작고 몸매가 별로라는 세 개 뿐.. (읭?) 이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음 내가 더 후덕해서 미인취급 받았을지도 몰라
어쨌든.
요즘 세상을 둘러보면 정말 외적인 면에 치중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보통은 그걸 조장하는 게 TV,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예인인 이효리가 TV에 나와서 그렇게 일침을 쏴주니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 오오오
거기다 이제 누군가의 악플에 따르면 '퇴물'이라고 지칭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한데,
그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이 '제일 잘 나가는 걸'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그 자신감
노래의 주제와 정말 잘 어울려서 최강캡슝짱짱쨔응꺄안ㄹ냐러ㅑ더란어꺄앙
저렇게 말해줄 수 있는 연예인이 있어서 정말 좋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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