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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음악

이번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갔다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알게 됐다.


영화를 한 편 더 보기에는 시간이 안 되고 (내가 찜질방에서 너무 늦게까지 자버렸다. 일어나보니 나밖에 없었다는. 동생은 2시까지 널브러져 자는 날 한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밖에 있자기엔 더워서 포럼을 들으러 갔다. 주제는 "뮤지션과 음악영화"였다. 

그니까 영화 혹은 음악영화에 출연하는 뮤지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발제자는 <나는 공무원이다>를 찍은 구자홍 감독이었다. 나는 그 영화를 꽤나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심지어 영화관에서!) 예상치 못하게 감독의 이야기를 듣게 돼서 재미있었다.

옆에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민홍 보컬과 몽구스의 몬구!랑 좋아서하는 밴드의 조준호 퍼커션 이 있었다. 그리고 감독 두 분. (기억이 안 난다. 죄송죄송) 어쨌든 2시간 동안 시원한 곳에서 거기서 나눠준 헛개수를 마시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뭔가 질문과 대답의 핀트가 살짝씩 계속 어긋나는 느낌이었지만 사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아 이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어쨌든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공무원이다>에 잠깐 기존 밴드로 등장했었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에 대해 듣게 됐는데, 나는 그 밴드를 모르고 있었다.

포럼이 끝나고 나와서 유투브에 검색해서 듣게 됐는데, 와 정말 신나더라. 밴드의 시대에도 나온 것 같던데, 그 무대 보다는 본인들 진짜 무대를 듣고 있으면 약간 우리나라 전통음악 느낌도 나면서 아주 신이 난다. 약간 똘끼가 느껴지는 듯도. 어쨌든 좋은 밴드를 또 알았다. 신난다! 이번에 씨티브레이크에서도 공연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