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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영화

[미셸 공드리] 무드 인디고


무드 인디고 (2014)

Mood Indigo 
8.3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로맹 뒤리스, 오드리 토투, 가드 엘마레, 에이사 마이가, 오마 사이
정보
드라마, 판타지 | 프랑스 | 95 분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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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지는 며칠 되었는데,

주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수선하게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글자를 때려박는다.


한글 자막을 찾을 수 없어 영어 자막으로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게 오히려 영화의 신비신비 몽상몽상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시킨 것 같기도 하고.

비록 영어 때문에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젠장.


이터널선샤인과 수면의 과학도 좋았지만

내 취향엔 이 영화가 지금껏 보았던 그의 영화 중 최고다.

특히 초반에 그 행복행복한 상상력 몽글몽글 따뜻한 동화같은 일상들.

본지 몇 초도 안돼 반해버렸다 (맨 앞에 속눈썹 자르는 장면에서만 소리지름. 악!)

정말 초반 행복했던 부분이 취향 저격..

저런 곳에서 살고 싶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본 데다가

그 완전 대박인 앞부분에 완전 주인공들 만큼이나 취해버렸던터라

직빵으로 느꼈다.


그렇게 내취향으로 다정한 똘끼+따뜻함+몽글몽글재미남 으로 가득찼던 화면이

시간이 지나며 진한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현실의 사랑이 어떤 건지를.

환상이란 현실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를.


VIVID
PASTEL
MONO

COLORLESS



통속은 다른 말로 하면 보편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사랑과 현실에 대한 획기적인 얘기를 한 것도, 신선한 주제를 들고 온 것도 아니지만

사랑의 보편적인 모습을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가장 동화적인 방법으로 보여준다.

그 점이 가장 매력있었다.

 *하지만 더 매력있는 건 항상 동화-잔혹은 같이 간다는 거지.


다른 흔한 영화들처럼 사랑을 미화하거나 무조건 환상적인 장면들로만 가득 채운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아무 의미도 없이 현실 앞에서 무조건 무너져내리는

그저 그런 감정놀음에 불과한 것으로도 그리지도 않는다.


우리의 사랑은 대개 이렇게 무너지지만,

그럼에도 그 사랑은 인생이라는 책 한켠을 꿈같이 장식하고 있을 거라고.

꿈같은 그 하루하루는 지나갔지만,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끝없이 일상처럼 나열된 활자 속에 새겨진 삽화들.

까만 개미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글자 속에 달콤한 워터마크를 새겨넣는 것.

콜랑의 삶에 클로에가 없었다면 물론 더 편안했겠지만

그랬다면 그들이 보냈던 그 아름다운 순간들은 없었겠지.


생각해보라고!

사랑이 빠진 동화는 없다.

달콤한 사탕과 초콜릿이 널려있고 마법같은 일들만 일어나는 그 어떤 행복한 왕국이라 하더라도

사랑 얘기 없이는 재미가 없다.

비록 그 결과가 비극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 진심 기절

피아노 칵테일이라니!!!!!!!!!!!!!!!!!!!!!!!!!!!!!!!!!!!!!!!!!!!!!!!!!!!!!!!!!!!!!!!!!!!!!!!!!!!!!!!!!!!!!!

현기증 ㅇ<-<






힝 오드리토투 짱 예뻐





진심 기절

ㅇ<-<

구름타고 슝슝 파리를 날아다니는 행복의 연인

ㅇ<-<

아 보기만 해도 행복해..






결혼식에서

물 속을 둥둥 떠다니는 꿈만 같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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