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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킬 빌 1,2


킬 빌 (2003)

Kill Bill : Vol. 1 
8.5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우마 서먼, 루시 리우, 비비카 A. 폭스, 대릴 한나, 데이비드 캐러딘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10 분 | 2003-11-21



킬 빌 2 (2004)

Kill Bill : Vol. 2 
7.7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우마 서먼, 데이비드 캐러딘, 루시 리우, 비비카 A. 폭스, 유가휘
정보
범죄, 액션 | 미국 | 138 분 | 2004-05-14



헤헷


이 두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내 이 헤헷거리는 웃음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나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늘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그 잔인함이 두려워 선뜻 찾아보지 못하고 있던 이 영화를


나는 드디어 보게되었습니다! 빰빰빠 빰빰빠빠 풍악을 울려라!!!!

겁나 자란 느낌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2편에 비해 1편을 더 좋은 영화라 꼽지만

나는 2편이 더 재밌었다.


일본, 중국 문화와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그게 어색한 게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를 내면서 잘 어우러졌단게 겁나 신기

한중일이라고 우기지만 우리나라 안습


흑흑 그런데 그 고고 인가 하는 여자에 눈에서 피나오는 장면은 정말 끔찍했다...


일단 여자 킬러들이 주인공들이라는 게 넘 좋았다!

그러면서도 구질구질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진짜 킬러, 진짜 무술인들처럼 나와서.

(루시 리우는 씨엘인 줄 알았어 진짜로) 캬


그리고 모성과,

그 자부심.


얼마 전에 신경숙 작가 표절에 대한 글을 썼던 이응준이란 사람이 쓴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http://www.huffingtonpost.kr/eungjun-lee/story_b_7583798.html)


생각해 보라. 빈센트 반 고흐가 광기에 젖어 온갖 패악을 부렸다고 한들 누구도 예술가로서의 그를 비난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흐가 누군가의 그림을 표절 했다면 문제는 사뭇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평생 지독한 성욕에 시달렸던 피카소의 마성(魔性)에 가까운 여성편력을, 마약 과용으로 요절한 바스키아를, 장주네의 도둑질과 비역질을, 가족을 내팽개치고 타히티로 가버린 이기주의자 고갱을, 절친한 친구 부부와 동거하며 그 친구의 부인을 사랑했던 마야코프스키를, 랭보와 베를렌느의 무자비한 퇴폐와 일탈을 예술사가 심판했다는 민망한 소리는 이제껏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으나 만약 저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남의 작품을 표절했다면 지금 우리는 그를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의 범죄자로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예술가에게도 도덕은 있으니, 그것은 '예술에 대한 도덕'인 것이다. 문인이 안하무인일 수는 있다. 그러나 문인이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안하무인일 수 없다. 문인이 범죄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인이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범죄자여선 안 되는 것이다. 종이책마저 사라져가는 21세기 디지털 시대, 문학에 싸늘해진 세상보다 막상 더 섭섭하고 화가 나는 것이 문학인들이 문학을 두고 부끄러운 짓들을 서슴지 않을 때인 까닭 역시 그래서이다.


그리고 킬빌을 보며 이 글귀를 떠올렸다.

키도가 죽이러 온다는 말에 "우리는 죽을만 하다"고 얘기하고

패배를 인정하고

꽁무니를 보이기보다는 죽음을 택하겠다는 무사의 도덕성이랄까- 후훗






이 포스터가 마음에 든당





배틀로얄 보는 줄





씨엘 안뇨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