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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홍콩 워킹홀리데이

아시아 월드 엑스포 VAMPS 공연


그린플러그드 라인업 보다가 너무 가고싶어졌으나 나는 갈 수 없으니..

우울한 마음에 입 겁나 삐죽삐죽... 대다가

아쉬운 마음에 홍콩 티켓팅 사이트를 켰다.

블러도 있지마는 이매진 드래곤스도 내한.. 이아니라 내홍콩? 뭐야 내중??? 한다지만

9월이라 짜게 식고 다시 입 겁나 비쭉비쭉.............


그렇게 되는 날짜 순으로 찾아보다가 VAMPS 발견

일본 락밴드라는데 누군지도 몰랐으나

보러가면 어떨까 싶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 들어봤는데 꽤 괜찮은거!


딱 그 주 금요일이기라길래 시간도 괜찮고..

480HKD 면 첫월급 받은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할 수 있을만한 금액

생각해보니 이 돈이면 피규어가 몇개야?...


무튼 금요일에 휴일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똥줄타다가 휴일을 받았다.

막상 예매하려니 내가 홍콩 계좌가 없는 관계로 돈을 카드에 넣질 못해서..

(한국 씨티카드로는 출금만 가능하지 입금 불가하단다)

그거 때문에 갈까말까 현장구매가 되는지 전활 해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하이킹 가기로 한 홍콩 친구가 오늘 뭐할 거냐고 물어봤다.


공연 보러 가고 싶은데 이러이러해서 고민중이라고 하니까

그 동생이 대신 끊어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가서 카드랑 신분증이랑 확인 다 하고 표받아서 가져다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퉁청이 여기랑 가깝다고 자기 집에서 자고 아침에 하이킹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도착한 아시아 월드 엑스포

빅뱅 6월에 온다는데 여기서 하나?????





혼자니까 사진이나 쫌 찍을까 했는데

안에서 사진 겁나 못찍게 한다.

심지어 가져간 카메라는 번호포 나눠주고 지퍼백에 담아서 전부 압수...

안에서도 폰카 관리는 심했는데

당연한 거긴 하지만 겁나 무섭게 저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사진 찍는 거 보이면 스태프..?

아냐 스태프도 아님 경비 아저씨 같은 옷차림의 무서운 아저씨가 와서 후레시로 내 얼굴을 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노 포토 팻말을 들이밂..............

알겠다고요

내 앞에 있던 키큰 서양인은 손으로 가리고 아이폰으로 겁나 동영상도 잘찍더만

결국 나중에 후레쉬 세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웃긴 것이

그렇게 막아봤자 나중에 해시태그로 봤더니 동영상도 있고 사진도 겁나 많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가 작아서.......................

공기가 너무 탁했고.................................

안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늦게 갔다.



내 손 아니고 옆의 남자가 어깨동무 한거....



무튼 결과적으로는 신났다!!!

B구역이라 너무 멀기도 했고 그마저도 늦게가서 완전 뒤였지만

혼자가서 그런지 진짜 미친듯이 뛰놀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눈치 안보고 신나게 방방댔던 것 같다.


예습해간 데서 좋다고 생각했던 곡들 많이 부른 것 같곸ㅋㅋㅋ

Sex Blood Rock N' Roll!!!!!!!!!!!!! 씐낰ㅋㅋㅋㅋ

당황스러웠던 지점은

일본 밴드라 영어를 쓸 줄 알았는데

더듬더듬 광둥어로 계속해서

일본사람이 홍콩말로 대사치고 한국인인 나는 환호하는 홍콩인들 사이에서 그냥 멀뚱멀뚱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 시간이 꽤 길어서 당황스러웠다.


한국에서는 돈모은답시고 문화생활 거의 못했었는데

불안불안하다만 빨리 펜타 라인업도 마저 떴으면 좋겠고..

역시 돈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