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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문학

[로랑 티타르]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저자
로랑 티라르 지음
출판사
나비장책 | 2007-04-1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거장의 비기秘技를 밝히다 영화가 끝나고 스태프와 감독의 이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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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나는 영화 제작의 모든 단계에서 음악을 사용한다. 편집할 때도 물론이다. 특히 현대물에 옛날 음악을 쓰기를 좋아한다. 음악은 모든 것에 다른 색조를 부여하는 필터 같다. 영상의 배경과 다른 시대의 음악을 사용하면 모든 것이 약간 모호해지며 약간 복잡해진다. 나는 촬영장에서도 음악을 튼다. 분위기를 살리기보다는 리듬을 찾기 위해서다.



우위썬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는 제대로 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짜’라는 종이 울리는 것 같다. 그러면 나는 그대로 한다. 그 느낌을 좇아 신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작업을 맨 먼저 한 후에야 카메라를 설치한다. 아주 본능적인 일이다. 어저면 화가의 작업 방식과 비슷할 것이다. 그러니 영화사에서 걱정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같이 일하게 되었다면, 무엇보다 우선 그 배우와 사랑에 빠져야 한다. 배우가 밉더라도, 그를 괴롭혀서는 안 된다. ... 나는 배우들을 가족처럼 대한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많이 나누고, 그 배우들이 인생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또한 그 배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애쓴다. 나는 각 배우가 가진 주된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다. 그 자질을 영화에서 강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 버튼

디즈니 역시 상황이 나빴다. <토드와 코퍼>1981와 <타란의 대모험>1985 등 두 편의 영화가 흥행에 크게 실패한 직후였다. 디즈니는 이제 애니메이션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다. 가라앉는 배에 올라탄 상화이었다. 일을 시키는 책임자도 없었다. 그래서 1년 동안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혼자 지내다 보니 개인 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빈센트>다. 그리고 단편 영화 <프랑켄윌리>를 만들게 됐고, <피위의 대모험>을 만들 기회도 주어졌다.


때로 어떤 것에 ‘예’라고 대답하고 영화사는 전혀 모르게 내 마음대로 그 일을 해 나가려고 할 때도 있다. 비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것이 실제로 쓸모 있는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싸워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좋은 감독이라면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싸움인지, 그저 자존심 때문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2차원 매체인 스토리보드는 3차원 공간인 현실의 촬영장보다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보드에 너무 많이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스토리보드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스토리보드에 있는 대로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최종 순간에 내려지며, 그 때 우연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것이 작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며, 더 나아가, 흥미로운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직관에 기대는 작업에 대해 말했지만, 즉흥 연출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변수들을 아주 엄격하게 결정해 두어야 한다.

1. 팀을 조심스럽게 선택해야 한다. 2. 작업 과정에 방법론을 도입해야 한다.



장 뤽 고다르

“카메라를 들고, 무엇이라도 찍고, 아무든지 보여주세요.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 친구도 좋고 옆집 사람이나 길을 지나는 사람이나, 누구라도 좋아요. 촬영한 것을 관객에게 보이고 반응을 관찰하세요. 자기가 늘 생활하는 하루 일과를 영화로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서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요. ...하루에 다른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더 재미있게 보일까 생각하고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게 발견한 것을 시도해 보세요. 그러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죠.


스스로 항상 ‘왜’라고 물어야 합니다. 애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박물관에 가서 위대한 화가들이 자기가 사랑한 여자를 어떻게 그렸는지 보세요. 책을 읽어 작가들은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어떻게 묘사했는지 확인하시고요. 그 다음에 애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드니 폴락

‘조소는 뼈대 같은 골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찰흙을 덧붙여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작품을 지탱하는 것은 골격이다. 골격이 없다면 조소 작품은 무너진다. 그러나 골격은 눈에 보이지 않아야 한다. 골격이 보이면 그 작품은 실패작이다.’



자신의 본래 생각을 잃지 않되 늘 귀와 마음을 열어놓을 것


무엇보다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할 것


배우 연출에 대해서도 우선 믿을만한 사람을 기용하되 일단 기용했다면 그 사람에게 전적으로 맡겼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