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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글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에는 체력이 많이 든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나는 그래서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을 보통 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는데도 나는 미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나는 누군가를 쉽게 싫어하지 않지만, 또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인 세상 속에서 나는 때때로 이방인이 된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종류는 여럿이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결을 지녔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1. 강약약강 
2. 앞뒤 다른 것

3. 자신의 생각 없이 앵무새처럼 사는 사람들

4. 내 힘으로 당신을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5. 약한 사람 놀리고 따돌리는 것

6.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괜한 오기 부리는 따분함

7. 과한 쇼오프

 

내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저런 태도가, 

때론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사회성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들의 힘에 업혀 남을 배척하고 뒷담화를 하고

그렇게 사는 게 정말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지

 

안타까운 점은 부모님도, 내 주변의 사람들도 

결국 바뀌지 않을 그 사람들을 품고 간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가 말이 세다는 이유로

가끔은 진짜 예의없는 행동을 한 사람보다도 예의없게 취급된다는 것이다.

 

재미없다.

따분하다 이런 세상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뭔지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어쩌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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