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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글

배신

배신이란 뭘까?

믿고 있던 신뢰를 저버리는 것.

신뢰란 뭘까?

믿는 것.

믿는 것이란 뭘까.

믿음이란 뭘까

 

내 마음의 일부를 뚝 떼어서 

상대에게 내어주는 것

 

지금나는

뚝떼어진 심장 귀퉁이를 들고 

주었다가,

다시 돌려줘

주었다가,

다시 돌려줘

 

이러고 있다.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떼어낸 심장은 다시 붙일 수 없어서

그래서 믿음을 저버리는 일은

마음을 버려야 하는 일

 

오고갈 데 없는 이 마음을

어디에 버려야 하나 

 

나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초라한 순간에 나를 저렇게 버릴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속상할 순간에 알아채고 내 옆에 서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자리에 어떤 자세로 있든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이 블로그를 한참 할 때는 스물 몇 살의 어린 나이 였는데.

십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여전히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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