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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디스 창고/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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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한트케] 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절벽의 가장자리를 걷는 듯한, 불안감
제목이 뭐였더라. 책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그냥 예쁘고 간직하고 싶은 몇 페이지들만 찍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마르잔 사트라피] 메르세폴리스 1,2 작가 소개: 1969년 이란의 라쉬트에서 태어나, 테헤란에서 자랐다. 14살에 이란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이란으로 돌아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 후 프랑스로 옮겨 파리에 살면서 를 작업했다. 로 하비 상Harvey Awards, 알렉스 상Alex Awards, 알프-아르 상Prix Alph-Art 등을 수상하였다. 2007년 애니메이션 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 프랑스에서 살게 되고 나서, 나는 친구들에게 이란에서 내가 보낸 시절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TV를 통해 이란에 대한 단편적인 부분들만을 알고 있었고, 내 경험에 대해서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해야 했다. "아냐, 아냐. 이란은 그런 곳이 아니라구!" 난..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모든 것이 나와 상관 있었다. 나는 어느새 연극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즐거운 연극이 아니었다. 나는 갑자기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막이 열렸고 무대로부터 찬바람이 불었다" - 중 거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읽었을 때, 나는 정말 슬펐다. 그 때의 나는 딱 그랬기 때문이다. 관계나 미래 따위에 의미를 두지 않았으니 이 때문에 슬플 일도 없었고, 또 물론 기쁠 일도 없었다. 딱 바른 일상이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느낌. 갓 들어온 월급을 통장에 차곡차곡 쌓는 듯. 불안하지도 않고 예측 못할 일도 없는, 안정된 느낌이 참 좋았다. 이런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 쯤,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내가 지금껏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끝없이 동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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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덤 -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형도 가을 무덤 -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형도 누이야네 파리한 얼굴에 철철 술을 부어주랴 시리도록 허연이 零下(영하)의 가을에망초꽃 이불 곱게 덮고웬 잠이 그리도 길더냐. 풀씨마저 피해 날으는푸석이는 이 자리에빛 바랜 단발머리로 누워 있느냐. 헝클어진 가슴 몇 조각을 꺼내어껄끄러운 네 뼈다귀와 악수를 하면딱딱 부딪는 이빨 새로어머님이 물려주신 푸른 피가 배어나온다. 물구덩이 요란한 빗줄기 속구정물 개울을 뛰어 건널 때왜라서 그리도 숟가락 움켜쥐고눈물보다 찝찔한 설움을 빨았더냐. 아침은 항상 우리 뒷켠에서 솟아났고맨발로도 아프지 않던 산길에는버려진 개암, 도토리, 반쯤 씹힌 칡.질척이는 뜨물 속의 밥덩이처럼부딪히며 河口(하구)로 떠내려갔음에랴. 우리는神經(신경)을 앓는 中風病者(중풍병자)로 태어나全身(전신)..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삶의 의미란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는데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사랑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 시련 염세주의자는 매일같이 벽에 걸린 달력을 찢어내면서 날이 갈수록 그것이 얇아지는 것을 두려움과 슬픔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비슷하다. 반면에 삶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은 떼어낸 달력의 뒷장에다 중요한 일과를 적어 놓은 다음 그것을 순서대로 깔끔하게 차곡차곡 쌓아 놓는 사람과 같다. 인간은 조건 지워지고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최광희] 무비스토커 오늘 참 이상하다. 3시까지 게임하고 4시까지 여행계획 좀 짜다 자서 또 여느때와 다름없이 1시 넘어 기어 일어나겠구나싶었더니, 웬일인지 7시에 눈이 확 떴다.더워서 선풍기 좀 틀고, 한쪽 눈 찡그려가며 열심히 폰으로 인터넷 좀 하다가, 다본지 꽤 되었던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었다. 그냥 심심해서.몇 달 전 사서, 책을 펼치자마자 그저 쭉쭉 읽어내렸던 책인데 (엄청 잘 읽힌다) 공감가는 부분을 접어놓았던 부분만 다시 펼쳐서 읽어봤다. 다시 봐도 적확하다.영화에 대한 평론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회에 대한 통찰이 짱짱 돋보였고 특히 약자, 그 중에서도 현대사회 속에서의 '여성'들의가 위치와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역시 영화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밖에 없기에 그..
[존 롤즈] 정의론 이번 방학 초에 그래도 다른 때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수업에서 읽은 것도 그렇고. 그래서 아예 이번 기회에 책 많이 읽기 계획을 짜보는 게 어떨까 싶어 도전 남길 말이 있음 간단히 남기고 없으면 그냥 본 책을 찍어 올리려고 한다. 이미 반납한 책들은 없으니까 이미지로 대체해야지 그나저나 롤즈는 굉장한 이상주의자였던듯 싶다.롤즈의 하면 책의 텍스트보다, 수업 종강파티 때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데내 인생을 살며 가장 대학생다운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다. 우리 학부 출신이신 교수님께서 삼겹살이랑 *-_-* 맛난 것들 잔뜩! 사주셨는데다들 술 한잔 씩 걸치고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게 지금도 기억이 난다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경험들, 사회에 대한 불만들현실에 좌절한 경험, 이에 ..
[죽음의 수용소에서] 서문 부분에 있는 부분 아직 다 못 읽었다 나는 미친 듯 이 짧은 책을 몇 주를 끄는 거니 소연아 미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