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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유럽

카디프 이야기 _3일




드디어, 고대하던 카디프 가는 날.


늦지 않도록 준비해서 나오느라 아침을 못 먹었다.


가면서 먹을 생각으로 역에 도착해 사과 하나와 커피를 샀다. 


기차에 앉아 일기를 쓰며 사과를 먹어보고 싶었다. 


이유는 없고 그냥 뭔가 있어보일 것 같아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기차 하니까 생각난 게, 당시 민박에서 같은 방에 묵었던 언니들도


이후에 만난 사람들도 모두 영국 에든버러를 찬양했다.


유럽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여행지로 꼽히는 걸 보면, 좋긴 좋나 보다.


다음에 꼭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카디프는 짱이었다.


영국 드라마인 닥터후 익스피리언스 전시를 보러 일정에 넣은 것이었지만


도시 자체도 무척 근사했다.


역에서 내려 화장실을 찾느라 한참 헤맨 후에 길을 따라 시내 쪽으로 내려왔다.



나의 GPS 사용 능력은 점점 발전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구글맵, 구글 네비를 찬양하는 이유를 이쯤부터 알아가기 시작했다.






내려서 시내로 조금 걸어내려가자 바로 광고판이 보였다.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








카디프 센트럴 주변은 주거지역 느낌이 강했다. 


예쁜 집들이 늘어서 있고 길도 넓게 잘 빠져 있다.




센트럴에서 카디프 베이 까지는 구글 네비에 따르면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센트럴 주변에는 흑인이 매우 많다. 아랍쪽 계열 사람들도 많았다. 


뭔가 다들 포스가 있어서 약간 위축되었는데 이것 역시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편견과 세뇌의 결과이려나.


흑인 아찌들이 엄청 많아서 자꾸 누군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덜


주변에 동양인은 한 명도 없어서였던 것도 같고


주택가가 무척 깔끔하고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시장은 카디프 베이역 쪽에 있었는데 그 쪽을 향해 걸어갈 때까지 모르다가 


도착해서 정박해 있는 배들을 보고 깨달았다. 


맞아, 베이가 '만'이라는 뜻이지!


도시 위로는 수많은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거리지는 않고 그냥 날아다녔다.


도시 위를 그렇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는 처음 본 것 같다.


런던과 달리 한적한 관광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이 곳은 자국민들의 관광지 같은 느낌인지, (내 눈에 서양인은 다 똑같은 서양인이라 구분 못 함)


아이들을 데리고 노천 카페에서 밥을 먹는 가족이나, 목에 카메라를 걸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은 놀이공원도 옆에 있었다.






왜 난 이걸 보자마자 GD 하트브레이커 앨범 인증짤들을 떠올렸을까.



만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관광객은 더 많아졌다. 


카디프 센트럴 역을 제외하면 거리를 돌아다니며 동양인은 한 명도 못 본 것 같다.  






그렇게 걷다가 드디어 닥터후 익스피리언스 발견!


포스팅에서 보고 상상한 것보다 훨씬 크고 멋졌다.







예쁜 색감을 위하여 색깔 보정을 넣어보였다. 


그래 타디스라면 저런 쨍한 파랑이지!


전시의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사진이 무지 많은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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