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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유럽

암스테르담 이야기 _8일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갔다.


배도 고프고 해서 빵을 사먹었다.


입맛도 저렴한 나는 파리의 파리바게트를 이용하였다.







우엑 이거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맛 없었다.





열차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배가 고파서 역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다.


유럽 가서 좀 특이했던 게 메뉴 시키는 기계가 따로 있는 거.


이것저것 메뉴 고르고 나서 카드결제인가? (현금은 되는지 안 되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고나서 계산대 쪽으로 가서 시킨 메뉴 기다렸다 받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받은 뭐냐 저거 빅맥이랑 스프라이트?






암스테르담 도착.


파리에서 와서 그런가, 진짜 체감으로 확 느낀 것은 '친절하다.. 아아 친절하도다' 였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스테이오케이 호스텔에서 묵었다.


그런데 숙박비가 68유로나 됐다 이틀인가 묵었는데.. 


호스텔 찾아가는데 약간 헤맸다.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심지어 거기 사는 사람도 아니고 여행자였음ㅋㅋㅋㅋ) 엄청 친절하게 길찾는 거 도와줬다.


자기도 길 모르는데 같이 지도 봐주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주고 진짜 겁나 친절..


너무 친절해서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이리저리 물어봐줬다.


암스테르담, 친절의 도시..☆


나의 기억의 왜곡이 아님을 일기장만 봐도 알 수 있다.


"파리는 불친절해서 너무 싫은데 여긴 좋다"고 써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방에서 본 풍경.





나으 침대는 2층이었다.


아, 좀 신기했던 게 들어오자마자 어떤 여자 아이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와 동갑, 그런데 내가 빠른이니까 학번은 하나 더 높은 셈이었다.


그러나 고무줄 나이인 나는 24살이라고 했다.


저녁 같이 먹자고 나가서 얘기를 하는데 공대라고 했다.


우왕 공대공대 막 멋있다 어쩌구 얘기를 하다가


우리학교라는 걸 알게 되었다!


대박사건. 10학번인데 얘는 이미 취업을 해서 입사 전에 온 거라는 게 함정.... 


인문대 쭈구리는 웁니다.


예쁘게 생겼었다.










암스테르담, 사실 기대를 하나도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도시가 무척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거리도 예쁘고 날씨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 근데 청둥오리가 날아다닐 수 있는지 몰랐다.


왜 몰랐지.. 오리가 못 나니까.. 청둥오리도 못 날줄..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무슨 터키 음식점에 갔다.








맛있게 먹었다. 


이때 만난 여자애는 영어를 짱 잘했다! 


외국계 무슨 컴퓨터인가 아이티 기업에 취업했다고 했는데


예쁘고 영어도 잘하고 이미 취업도 하다니 부럽뜡.







그러나 이 날 밤에 쓴 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울고싶다.."


유럽여행 계획을 짜며 처음에는 네덜란드를 넣는 대신 아래 스페인을 넣고 아래쪽으로 돌려고 했다.


네덜란드에는 딱히 볼만한 것도 없고 차라리 스페인 쪽이 후기가 훨씬 좋아서.


내가 암스테르담을 여정의 일부로 넣은 것은 오로지 '진주귀고리 소녀'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다.


헤이그 왕립 박물관에 있다는데, 암스테르담으로 들어가 기차를 타고 헤이그로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밤에 누워서 구글로 어떻게 가야되나 구글로 찍어보는데 자꾸 '닫혀있음'으로 나오는 거..


기분이 쎄했다.


몇 번이고 다시 검색해봐도 '닫혀있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공사로 문 닫고  6월 27일에 재개관한다고 써있었다.. 


너무 속상하고 일정이 다 틀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왜 미리 알아놓지 않았을까 하고 우울해졌다. 


큰 곳이니까 닫았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관광 책자에도 나와있어서 검색해볼 생각을 못했단..


그리고 보통 헤이그까지는 많이 안가니까 네이버 블로그 후기도 간신히 찾아 딱 한 개 발견했다.


뭐 어쩔 수 없었지만 딱 한달만 공사가 일찍 끝났어도 볼 수 있는건데,


진짜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급 너무 우울해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혼자서 징징거리다 잠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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